수영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는 문제가 귀에 물이 자주 들어가는 거예요. 일반적인 물놀이와 달리 수영은 물에 노출되는 시간 자체가 길고 반복적이라, 외이도염 이야기가 나올 때 흔히 '수영자 귀(swimmer's ear)'라고 불릴 정도로 수영과 밀접하게 연결된 질환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일반적인 대처법보다 수영이라는 상황에 맞춰, 영법별 위험도 차이, 수영용 귀마개 선택법, 실제 수영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대처법을 정리했어요.
왜 수영인에게 유독 외이도염이 흔할까
외이도는 원래 약한 산성과 자연적인 귀지 막으로 세균 번식을 억제해요. 그런데 수영선수나 자주 수영하는 사람은 귀가 물에 반복적으로, 그리고 오래 노출되면서 이 자연적인 귀지 막이 씻겨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한 번의 물놀이보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물에 노출되는지가 더 중요한 변수예요. 그래서 주 2~3회 이상 꾸준히 수영하는 사람이라면 가끔 물놀이하는 사람보다 외이도염 위험을 더 신경 써야 하는 편이에요.
영법별로 귀에 물이 들어가는 정도가 다를까
모든 영법이 귀에 똑같이 영향을 주는 건 아니에요. 얼굴과 귀가 물에 잠기는 시간과 자세가 영법마다 달라서, 상대적인 노출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 영법 | 귀 노출 특징 |
|---|---|
| 배영 | 귀가 계속 수면 아래 잠긴 상태로 유지되는 시간이 긴 편 |
| 자유형 | 호흡을 위해 얼굴을 옆으로 돌릴 때 한쪽 귀가 반복적으로 물에 잠김 |
| 평영·접영 | 얼굴이 물 위로 나오는 구간이 상대적으로 있어 노출 시간이 짧을 수 있음 |
다만 이는 절대적인 위험도 순위라기보다 노출 패턴의 차이로 이해하는 게 정확해요. 실제로는 영법보다 총 수영 시간과 이후 건조 관리가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수영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대처법
수영 도중이나 직후 귀에 물이 찼다면, 락커룸이나 샤워실에서 바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 머리 기울이고 귓바퀴 당기기: 물이 찬 귀 쪽으로 머리를 기울이고 귓바퀴를 뒤나 아래로 당겨 외이도를 편 상태에서 가볍게 흔들어요.
- 한 발로 콩콩 뛰기: 물이 찬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같은 쪽 다리로 서서 가볍게 뛰면 중력과 진동으로 물이 빠지는 데 도움이 돼요.
- 진공 효과 이용: 귀를 아래로 하고 손바닥으로 가볍게 덮었다 재빨리 떼는 동작을 반복해요.
❗ 락커룸에 있는 면봉으로 귀 안쪽을 후비는 건 피해야 해요. 물에 불은 피부는 약한 자극에도 쉽게 상처가 나고, 귀지를 오히려 안쪽으로 밀어넣을 수 있어요.
수영용 귀마개, 일반 귀마개와 뭐가 다를까
흔히 쓰는 폼 소재의 소음 차단용 귀마개와 수영용 귀마개는 목적 자체가 달라요. 소음용은 방음이 목적이지만, 수영용은 방수가 목적이라 재질과 구조가 다르게 만들어져요.
수영용 귀마개는 대부분 실리콘 재질로, 귀에 밀착되어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방식이에요. 오픈워터나 차가운 물에서 수영하는 경우에는 저체온으로 인한 어지럼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귀마개 선택과 관리 방법
- 수모와 함께 착용하기: 수모를 쓸 때 귀마개도 함께 착용해야 물 유입을 제대로 막을 수 있어요. 수모만 쓰고 귀마개를 빼먹는 경우가 많아요.
- 밝은 색상 선택하기: 크기가 작아 수영장 바닥에 떨어지면 찾기 어려운데, 밝은 색이면 눈에 잘 띄어요.
- 사용 후 세척하기: 염소 처리된 물이나 자연수의 세균이 남지 않도록 따뜻한 비눗물로 씻어주는 게 좋아요.
- 깊이 넣지 않기: 귀마개도 너무 깊이 삽입하면 고막을 자극할 수 있어서, 귀 입구 부분에 맞춰 착용하는 정도가 안전해요.
- 맞춤형 고려하기: 자주 수영하거나 기성품이 잘 맞지 않는다면, 이비인후과나 청각 전문점에서 개인 귀 모양에 맞춘 맞춤형 이어몰드 제작을 고려해볼 수 있어요.
오픈워터 수영은 더 주의가 필요해요
바다나 강, 계곡에서 수영하는 오픈워터의 경우 실내 수영장과는 다른 위험 요인이 있어요. 차갑고 자연 상태의 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외이도염뿐 아니라 '서퍼 귀(외골종)'라는, 외이도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차가운 물이 고막에 닿으면 일시적으로 평형 감각이 흐트러질 수 있어서, 오픈워터 수영을 자주 한다면 귀마개 착용이 감염 예방뿐 아니라 어지럼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런 증상이면 병원에 가야 해요
-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 귀에서 진물이나 냄새 나는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 귀가 먹먹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경우
- 귓바퀴를 당기거나 누를 때 통증이 심한 경우
❗ 귀 청소나 이물질 제거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받는 게 안전해요. 스스로 손을 대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수모를 쓰면 귀마개 없이도 괜찮나요?
수모는 머리카락과 두피를 덮는 용도라 귀 안쪽까지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해요. 귀에 물이 자주 들어가는 편이라면 수모와 별도로 귀마개를 착용하는 게 좋아요.
Q. 배영 위주로 하는데 귀마개가 꼭 필요할까요?
배영은 귀가 물에 잠기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영법이라, 귀에 물이 자주 들어가는 편이라면 귀마개 착용을 고려해볼 만해요.
Q. 기성품 귀마개가 자꾸 빠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귀 모양은 사람마다 차이가 커서 기성품이 잘 안 맞을 수 있어요. 여러 사이즈를 시도해봐도 계속 빠진다면 맞춤형 이어몰드 제작을 고려해볼 수 있어요.
Q. 실내 수영장(염소 소독)과 바다 중 어디가 귀에 더 안 좋나요?
염소 소독된 물과 자연수는 노출되는 세균 종류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물에 오래 노출될수록 외이도의 보호 환경이 무너지기 쉬워요. 오픈워터는 여기에 더해 서퍼 귀 같은 별도 위험도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정리
수영은 다른 물놀이보다 귀가 물에 노출되는 빈도와 시간이 길어서, 외이도염 예방을 특히 신경 써야 하는 운동이에요. 수영용 귀마개를 제대로 선택하고 착용하는 것, 수영 후 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에요.
증상이 있다면 자가 대처보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해요.
※ 이 글은 프로스윔웨어 블로그, 나무위키, MSD 매뉴얼 등 공개된 정보를 참고해 정리했으며, 개인 증상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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